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2년 8월 정기회의

2022.09.20

CJ ENM 시청자위원회 228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뿅뿅 지구오락실>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26 ~ 7

- 주요 의견 :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몇 번씩 크게 웃기도 했고요. 요즘 MZ세대 여성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여줘서 흥미로웠고요. 출연자들간에 심하게 디스하는 것 없이 재미나게 노는게 좋았습니다. 특히 나이 차가 있는데 친구들처럼 지내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제작진에게 역으로 퀴즈를 내고, 제작진이 쩔쩔매는 장면도 나오던데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 드리고자 합니다.

1.     일단 혼란스런 자막이 꽤 나오는데 적정한 수준으로 가져갔으면 합니다. 맞춤법에 어긋나거나 기묘하고 무분별한 자막의 남용은 우리말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종종 제기되곤 합니다. 지구오락실은 MZ세대를 타킷화해서 그런지 기기묘묘한 자막이 상당수 나와서(: A….) 오히려 시청 몰입을 방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총평은 나영석표 여행 예능의 세대교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요. 출연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영리한(?) 여성 출연진으로 웃음 포인트가 바뀌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내용은 여전히 기존 스타일을 재탕삼탕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신서유기의 포맷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기존의 프로그램 형식과 스타일이 출연자만 바꿔서 재탕삼탕되는 거듭되는 포맷을 시청자들이 늘 즐겁게 수용하고 받아주실 지 진지한 고민을 하며 R&D 차원에서 새로운 포맷 개발에 더욱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천일 위원님. <뿅뿅 지구오락실>에 관심을 갖고 시청 의견 기술서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로 MZ세대 출연진들과 함께 통통 튀는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위원님이 언급해 주신 것과 같이 맞춤법에 벗어난 장난스러운 표현들과 인터넷 용어들이 다소 사용됨에 따라 시청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에 제작진들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젊은 시청자들을 TV 시청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유튜브나 SNS(인스타그램)에서 사용되는 유행어들을 사용하였는데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작진들은 시청 몰입을 방해하는 자막들은 지양하고 더 많은 세대들이 편하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여러 이야기를 귀담아듣겠습니다.

또한, 기존 신서유기의 포맷을 반복한다는 의견 역시 제작진들이 항상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에도 여러 고민 끝에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 '토롱이'를 잡으러 가는 용사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토롱이 레이스’를 선보였습니다. SNS를 활용하여 토롱이를 추격하는 게임은 전과는 다른 MZ세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추후 시즌에는 기존에 없던 게임들과 다양한 콘셉트들을 개발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tvN<텐트 밖은 유럽>  

- 질의 위원 : 최영묵 위원

- 방송 일시 : 202283, 10

- 주요 의견 :

<텐트 밖은 유럽>은 지난 83일 첫 방송이 나간 tvN의 여행 예능프로그램이다. 나름대로 지명도가 있는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 네 배우가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캠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되었는데 계획에 따르면 배낭과 텐트를 싣고, 89일 동안 네 배우가 차를 빌려서 돌아다니며 캠핑도 하고 수영,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레포츠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로드무비처럼 눈에 보이거나 드러나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의 그런 유형의 프로그램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텐트 밖은 유럽>은 몇 가지 점에서 신선한 기획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지금까지 한국인의 유럽여행은 대체로 눈으로 보는 관광 중심이었다. <텐트 밖은 유럽>은 일단 구경만 하는 관광과 달리 출연자들이 직접 운전하고 다니면서 핫플을 찾아 캠핑을 하고 즐긴다. 유럽의 문화와 풍광을 직접 체험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볼거리와 나름의 재미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둘째 유해진을 비롯한 출연진이 의외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어눌하고 촌스러운 면도 있지만, 나름의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흡입하는 면이 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 속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텐트 밖은 유럽>은 코로나19가 무려 4년이나 이어지는 힘겨운 상황에서 이래저래 지치고 피곤에 찌든 사람들에게 잘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접적이지만,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된다.

첫 방송에서는 네 명의 배우가 모이는 과정, 여행지 스위스 공항에서 우여곡절 끝에 만나는 상황, 스위스 인터라켄 캠핑장에서 1박하기까지의 여정과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누구나 사진으로 봤을 법한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광도 제대로 담았다. 특히 스위스 여행경험이 있는 유해진의 자연스러운 리더십이 갈수록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출연진이 모두 배우라는 공통점이 유대감의 원천이겠지만 유해진의 예능감과 두 배우의 천진함이 잘 조화를 이룬다.

2회까지는 여행지에서 적응하는 과정이었고, 그 풍광만으로도 시청자의 니즈를 나름 채워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후에는 새로운 여정과 상황을 보여주며 뭔가 반전을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것은 네 사람 중 박지환 배우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후 3회부터는 새로운 출연진까지 합류해서 더 다채로운 유럽 캠핑과 레포츠 체험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몇 가지 궁금한 것과 이후 프로그램의 진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선 <텐트 밖은 유럽>은 프로그램의 특별한 중심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보인다. 스위스의 경우, 경관과 그 속에서 참여하는 여러 활동만 보여줘도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이탈리아나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임팩트가 필요해 보인다. 새로 등장할 네 번째 참가자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네 번째 참가자의 늦은 합류는 의도된 것인지 궁금하다.

다음으로 유럽은 여러 문화와 경관, 참여형 스포츠가 발전해 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지중해나 북유럽 쪽으로 가도 보여주고 참여할만한 소재가 많다. 이후 프로그램의 상황에 따라 <텐트 밖은  유럽> 시즌2, 시즌3가 이어질 수 있을지 판가름이 날 것 같다.

<텐트 밖은 유럽>을 보면 다음 편 예고 장면에 새로운 형식의 자산운용과 관련한 핀트광고가 붙어 있다. 다행히 시청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핀트는 고객들이 투자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 대신 AI가 고객별 투자 성향에 따라 알아서 투자해줘 일상을 보다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서비스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식의 광고가 tvN의 새로운 방식의 광고 마케팅의 결실인 것인지 궁금하다. .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최영묵 위원님. 우선 저희 <텐트 밖은 유럽>에 관심을 주시고 애정 어린 리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네 명의 배우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며 유럽에서 캠핑하는 여행 과정을 담았습니다. 팬데믹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럽의 2022년 지금의 모습을 살펴보고 현지인들을 만나기도 하며 또 예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의 평소 모습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시청자분들도 현지 유럽 풍경을 반가워하면서 배우들의 솔직하고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을 반전 매력으로 발견해 주셔서 저희 제작진도 무척 기쁩니다.

  박지환 배우의 경우엔, 작품 촬영 스케줄 때문에 뒤늦게 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위원님께서 언급하신 대로 프로그램 중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뜻밖의 효과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간 동고동락하며 친해진 세 명의 출연진들에게 새로운 멤버의 도착은 여러 가지 면으로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특히, 박지환 배우는 캠핑 마니아로 알려진 만큼 캠핑하는 데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생길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말씀주신 대로 <텐트 밖은 유럽>은 다양하게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포맷이기때문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이탈리아에서의 캠핑 회차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정과 기다리던 멤버의 합류로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3) tvN<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28

- 주요 의견 :

경쾌한 퓨전 사극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좋은 배경과 비상한 재능을 갖춘 양반 자제가 몰락해 방황하다가 시골에서 백성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난다는 스토리로, 어찌 보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인데 훈훈한 소재, 속도감 있는 전개 및 코믹적 요소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회마다 새로운 사건을 다루어 지루함이 없도록 한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뛰어난 영상미 또한 이 드라마의 장점입니다. 화면 속 풍경이 아름다워 안구가 정화되는 편안함을 주고, 우리나라에 이런 장소가 있다니 하는 감탄과 함께 직접 찾아가고 픈 욕구를 느끼게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대체로 뛰어납니다. 특히 연기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만 김상경의 천연덕스럽고 코믹한 반전급 연기가 백미이고, 김향기의 시어머니로 등장한 김주령의 표독스런 연기도 압권이었습니다.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모르겠으나, 남여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으로는 느껴지지 않아 다소 아쉬웠습니다.

또한 회차별로 애피소드의 완성도에서 상당한 편차가 느껴졌고, 특히 4화의 경우 개연성이 부족한 상황 설정이 많아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극 초반이지만 여러 장점으로 시청률도 나쁘지 않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먼저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많은 관심을 주시고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의견도 전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조선시대에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면?’   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결핍과 위로를 유쾌하게 담고자 노력한        작품입니다. 또한 휴먼 사극인 만큼 따스한 풍경을 통해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는데요,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의견 주신 남녀 배우들의 연기력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 회차에 비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두 배우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을 가지고 두 배우의 연기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언급해 주신 에피소드의 회차별 완성도 및 개연성 또한 그동안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선왕과 유후명의 죽음 및 세풍의 억울한 누명을 다루면서 점차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 높은 전개와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저희 작품을 통해 경쾌하고 훈훈한 월요일과 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tvN<텐트 밖은 유럽>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28

- 주요 의견 :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 컨셉에 핫 아이템이 되고 있는 캠핑을 결합하고, 거기다 그간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주목받는 배우들까지 출연하고 있으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8월 휴가철을 맞이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 등 4명을 캐스팅한 것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유해진의 경우 몇몇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어 배우로서가 아닌 본연의 모습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진선규, 박지환의 경우는 예능 신인이라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특히 진선규, 박지환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본인들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도달했고, 그간 악역을 주로 맡았지만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반전의 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던 터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들의 진솔한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이들이 풀어나갈 얘기를 통해서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박지환의 합류가 늦어져 3명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나, 상호 간의 케미가 너무 좋게 보이고,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부산하거나 작위적이지 않고 잔잔하고 자연스러워 보기 좋습니다. 이런 점이 중장년 시청자들의 주목을 끄는 대목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 알프스, 토스카나로 캠핑 일정이 이어진다고 하니 한껏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먼저, 저희 <텐트 밖은 유럽>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네 명의 배우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며 유럽에서 캠핑하는 여행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언급하신 대로,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해외 풍경과 출연진들의 자연스러운 평소 모습, 그들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동안 예능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배우들의 실제 모습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고 저희도 그 부분을 조명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른 인간적인 매력이 계속해서 드러날 예정이니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언급해 주신 진선규 배우님의 경우 기존에 예능에 출연하신 적이 거의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지환     배우님 또한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스스럼없이 보여주며 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는데요, 박지환 배우님의 활약은 이후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텐트 밖은 유럽>이 마지막까지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께서도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전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 tvN<뿅뿅 지구오락실>  

- 질의 위원 : 박혜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2624 ~ 812

- 주요 의견 :

뿅뿅 지구오락실 일명 지락실, 첫 회를 보는 순간부터 최근까지 기대감 상승에는 변함이 없다. 처음에는 복고나 레트로 열풍에 합승한 제목이려니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보았다. 분명 공감 부족으로 채널을 넘길 수도 있었지만 시대를 넘나들며 보여 주는 독특하고 생기발랄한 매력은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놀라운 발견이다.

이은지, 이영지, 미미, 안유진 모두가 TV 예능에서는 낯선 인물들이다. 일명 MZ세대,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우스꽝스럽지만 70년대 자취방에나 있을 법한 옷장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대 태국에서 게임을 하고 미션을 수행한다. 유튜브 방송을 리드한 경험치가 높아 촬영 중에도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하며 셀카를 수시로 들이대기 일쑤다. 누군가는 과도한 액션이라 정신이 없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액션이 부럽기까지 하다.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제작진에게 솔직하게 내뱉는 “형”이라는 표현들이 아슬아슬하고 도전적이지만 무례해보이지는 않는다. 모두가 함께 요절복통하고 즐겁다. 이토록 제작진과 무던히 쌍방 소통이 가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몇이나 될까? 예기치 않은 속전속결 문제 해결에 제작진이 놀라서 당황하는 눈치다.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해 문제를 수정하고 불합리하면 바로 당당하게 요구한다. 분명 대본에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확연히 다르고 너무나 자연스럽다. 재발견이다.

지속되는 게임과 퀴즈, 미션에도 누구 하나 날이 서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지혜롭게 게임의 진수를 보여 준다. 지치거나 실망하고 좌절하는 타임 임에도 재치 있는 웃음 유발자로 자동전환, 모두 한통속이 되는 힘을 지녔다. 저마다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최강 무기다. 거침없는 모습이 좌충우돌 할 수도 있는데 곧바로 몰입하고 함께 열광한다. 호흡을 맞추며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그냥 스마트한 세대다.

세대 공감이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하지만 너무나 격차가 커서 포기한 일들을 이번에 예능을 통해 새롭게 구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가끔은 익숙한 것이 아주 낯설게 느껴지는 예능 묘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혜숙 위원님. <뿅뿅 지구오락실>에 관심을 갖고 시청 의견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MZ세대 출연진들과 함께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위원님이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출연진들의 솔직하고 생기발랄한 모습과 나PD를 대표한 제작진들과의 경계를 허물며 쌍방 소통하는 모습들이 새로운 재미를 전달해 준 것 같아서 제작진들 또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세대 공감이 화두가    된지는 오래다. 하지만 너무나 격차가 커서 포기한 일들을 이번에 예능을 통해 새롭게 구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는 말씀처럼 세대 공감의 포인트들 역시 현시대에서 TV콘텐츠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Z세대들은 유튜브로, 기성세대들은 TV로 각자의 콘텐츠만 시청하는 현실에서 저희는 세대 공감의 포인트들을 게임에 녹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례로 <레트로 음악 퀴즈>에서 부모님 세대의 시청자들만 아는 70~80년대 음악들을 틀어주고 맞히는 게임에서 영지씨가 "우리 43년생 할머니! 카세트테이프!"라고 다급하게 외치거나 은지씨가 어머님 이름을 외치며 “함께 가요 무대 시청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SNS 반응 역시 부모님과 함께 시청하며 서로 몰랐던 부분들을 공감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들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책임감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향후 시즌에서 <레트로 음악 퀴즈/ 레트로 광고 퀴즈>처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감 포인트들을 더욱 고민하며 게임과 콘셉트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tvN<텐트 밖은 유럽>  

- 질의 위원 : 박혜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283~ 17

- 주요 의견 :

요즘 캠핑이 대세다. 바쁜 와중에도 욜로의 삶을 아낌없이 즐기고 소비하다 보니 과유불급, 성찰 없는 쉼이 반복되기도 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현실의 문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 틈새를 비집고 떠나는 <텐트 밖은 유럽>은 위로가 절실한 시점에 반가운 프로임에는 틀림없다. 시대적 상황적 대안으로 충분하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는 8 9일 캠핑 예능이라고 하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다른 세상에서 나와 타자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들뜬다. 출연진 중에는 캠핑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과 아예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있다. 시청자는 나와 닮은, 닮고 싶은 누군가를 모델로 삼아 간접 경험을 획득한다.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 힐링 본래의 취지를 잘 살렸으면 한다.

진선규, 박지환의 예능 등장 또한 기대가 된다. 악역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진선규 배우의 유순한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이 크다. 예능 경험이 풍부한 유해진, 윤균상 또한 스위스의 호젓한 풍경에 잘 어울리는 순박하고 다정한 케미라고 생각한다.

담백한 캠핑이 예고된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과장된 고통이나 어설픈 위로를 강요 받지 않아 편하다. 앎이 넘쳐나서 수다스러운 것보다는 몰라서 호기심이 가득한 갸우뚱거림이 더 친근하다. 유럽에서의 낯선 캠핑 여정에 저절로 동화되는 이유다.

캠핑의 사소한 풍경도 놓치지 않는다. 인근의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입하고, 차선이 다른 도로를 살피고, 주위의 풍광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급변하는 자연현상도 피하기보다는 함께 누리며 경이롭게 맞이한다.

하지만 과잉 자막으로 인해 피로도가 높다. 혼합 글씨체와 크기가 제각기인 자막들이 수시로 올라와 흐름을 방해한다. 재미와 집중도, 이해도를 고려해 시청각을 자극하는 것은 좋으나 굳이 듣고 이해하는 것을 문자로 시각화하고, 질문하고, 추측하는 것들이 장황스럽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재고하고 자막을 통한 전달력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K예능 힐링 프로그램의 대세를 예고하지만 전달력에 대한 가감에 적당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박혜숙 위원님. 저희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격려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대로 <텐트 밖은 유럽>은 캠핑을 잘 아는 사람부터 캠핑 초보까지,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두가 함께 유럽의 자연을 벗 삼아 소탈하게 캠핑을 하며 경험하고 즐기는 모습을 전달하고자 한 프로그램입니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하며 펼쳐지는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소소한 일상도 놓치지 않고 시청자에게 전달하여 보는 사람이 간접적으로나마 유럽 캠핑 여행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출연자들도 과한 설정 없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황 그대로를 담백하게 담아 인물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는데, 시청자분들도 네 배우의 매력을 발견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쁩니다.

위원님께서 전달해 주신 자막에 대한 의견은 제작진도 고민하고 있던 부분으로, 공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풍경과 상황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만한 요소들을 줄이고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앞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전달 주신 의견을 반영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tvN<돈 잘 버는 젊은 사장>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2713~ 83

- 주요 의견 :

<돈 잘 버는 젊은 사장>1회에서 4회까지 시청했다. 남들과 다른 발상과 노력으로 창업에 성공한 젊은 사장들의 스토리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돈 잘 버는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혁신과 부단한 땀을 통해 탄생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중장년층 어른인 서장훈과 30대 주우재의 조합이 적절하다. 진행자 둘 다 까칠한 성격의 이미지로 검증이라는 컨셉에 잘 맞는다. 또한 세대가 달라서 관점의 차이도 얻을 수 있다. (2)일확천금의 꿈을 꾼다고 인식된 요즘 젊은이에게 성공은 역시 노력이라고 말해주는 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요즘 젊은이들을 오해하는 어른들의 편견을 깨는 효과가 크다. (3)젊은 사장들은 몸도 부지런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계의 관성을 깬다. 김치찌개, 치킨 하나도 다르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세차업의 오랜 영업 공식을 깨기도 한다. 사업을 하려는 기성세대는 젊은이들과 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젊은 세대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는 자세를 갖춘 어른이여야 가능하겠다. (4)젊은 사장들의 노력이 상상 그 이상이다.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한 후 고객이 배달 음식을 먹는 시간에 맞춰 똑같은 음식을 길거리에서 시식하는 사장님이 출연했다. 배달했을 때 맛의 변화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것은 노력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업에 대한 자긍심이기도 하다.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면, (1)돈 잘 버는 젊은 사장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두 명의 진행자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까칠하다. 성공 비결에 행여 작은 것이라도 거짓 스토리가 섞인다거나 인성 논란이 불거지면 프로그램에 치명적이다. 제작진은 철저한 검증에 계속 힘써주길 바란다. (2)시청자는 돈을 잘 버는 것만 보지 않고 잘 벌면 어떻게 살 수 있는 지를 본다. 그래서인지 프로그램에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장님들이 계속 나온다. 플렉스도 좋지만 가끔은 돈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넌지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돈을 잘 버는 것은 나의 노력이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제공한 여러 환경들 덕분이며 운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번 것만큼 세금을 내는 것,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회에 출연한 주점 사장님은 알바생에서 사장이 된 젊은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에게 분점 사장님이 될 기회를 준다. 훌륭한 사회 환원이다. 이런 모습이 좀 더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에 처한 현재, ‘검소함은 과거와는 다른 의미로 여전히 미덕이다. (3)돈 잘 버는 사장 1~4회까지 소개된 8명의 사장님 중 여자 사장님이 한 명 출연했다. 기성세대에서 여성 CEO를 찾기 힘들어 여성 CEO의 방송 노출이 적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MZ세대조차도 여성의 성공률이 남자 7명 대 여자 1명으로 낮은 것일까? MZ세대 여성의 취업률이 높다는데 장사(자영업)에 뛰어드는 여성의 수는 적은 것일까?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남녀의 비율이 남녀 성공가능성의 차이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4)먹방이 인기인 만큼 음식점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2회 소개된 세차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나 4회에 소개된 식물로 신개념 조경사업(플렌테리어)을 일군 사장님의 스토리가 신선했다. 음식점 말고도 혁신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여러 업종을 소개하는 것은, 향후 성공 스토리가 반복되며 생길 식상함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을 재미있게 보는 시청자다. 훌륭한 젊은이들을 보며 같은 MZ세대도, 기성세대도,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먼저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을 관심 있게 시청해 주시고,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은 특별한 배경이나 학력, 스펙 없는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패기와 열정, 참신함을 무기로 땀 흘려 이뤄낸 성공의 비결을 들여다보며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재미와 인사이트를 드리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은 언급해 주신 것처럼 까칠한 MC와 함께 성공 비결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성공 노하우의 거짓이나 인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작 및 편집 과정에서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말씀 주신 플렉스(잘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제작진 역시 늘 안고 있는 지점으로, MZ세대의 다양한 플렉스(기부, 환경, 사회환원 등)에 대해 고려하고 사례자 리서치를 통해 비중을 늘려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CEO 조명의 빈도가 낮았던 점은 제작진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선정 기준 보완 등을 통해 차차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업 아이템의 다양성에 대한 부분 역시 제작진도 공감하고 있어 아이템 선정 시 의견 주신 부분 염두에 두면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을 전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 tvN<각자의 본능대로>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287 ~ 14

- 주요 의견 :

이번엔 어떤 출연자들이 어떤 스토리를 만들까?’라는 기대감과 또 연애 예능이야?’라는 비판. 이 두 시선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각의 이유도 설득력 있다. 입학도 취업도 아닌 사랑에서 조차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을 보는 잔혹함, 홍보를 목적으로 나온 듯한 출연자, 비현실적인 외모와 가식적인 품행, 여성에게 요구되는 여자다움 등이 불편해서 보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애 예능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사랑의 실체를 본다는 사람이 있다.

그 어느 쪽이든 연애 예능이 모두 판박이가 아니라 프로그램마다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진화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싶다.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모여 자신의 관계 맺기 방식과 지나간 감정을 반추할 때,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남녀의 구애가 너무나 진심일 때, 돌싱 남녀가 중요시하는 결혼의 조건을 볼 때, 그리고 무엇보다 성소수자들의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을 때! 연애 예능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 사회에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또한 연애 예능은 남의 연애를 훔쳐보는 재미를 넘어 성숙한 관계 맺기를 넌지시 교육시키는데, 예를 들어 관계의 기본은 공감과 배려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남성은 더 이상 선택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다. 특히 여성은 과거와 달리 돈 잘 버는 남성만 1순위가 아니라 좋은 삶의 태도를 가진 남성을 선택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반면, 남성들은 여전히 여성의 외모가 너무나 강력한 1순위라는 점이 아쉽다. 연애 예능을 보다 보면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나름의 기준을 놓고 <각자의 본능대로>를 시청했다. <각자의 본능대로>의 가장 큰 차별성은 때 묻지 않은 순수라고 하고 싶다. 대학생 친구들끼리 MT 가서 벌어질 법한 사랑 이야기라니! 방송 입문이 목적이거나 헬스 트레이너, 유투버, 인플루언서 등 자기 홍보가 목적인 것으로 의심되는 출연자는 없어 보였다. 덕분에 가식적이지 않아 불편함이 감소됐다. 결혼까지도 아니고 오직 사랑에 진심인 20대 초중반 청춘남녀들의 출연은 순수함과 설렘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것이 제작진의 깊은 의도임을 알 수 있는 것이, 투표 결과와 데이트 매칭 발표를 학교 게시판 같은 곳에서 한다거나, 젠가 게임을 한다거나, 우정과 사랑을 놓고 갈등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가 정교하게 짜여 있다. 그리고 2회에서 여성이 운전을 하거나 운전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소하지만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편집이었다.

문제점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연애 예능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역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모든 연애 예능이 그렇듯이 앞으로 어떻게 계속 차별성을 보여줄 지가 숙제가 된다. 또 남녀 4명씩 고른 매력을 갖춘 친구 그룹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 절친 4이라는 장치가 시즌이 거듭돼도 유효할지 우려된다.

프로그램이 독하지 않아서 잃는 것도 있겠지만 덜 자극적이고 꾸밈없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3회가 기대된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먼저 저희 <각자의 본능대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시청의견 기술서를 남겨주시고 좋은 의견을 전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현재 다양한 콘셉트의 연애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본능대로>  가져야 할 차별화 지점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출연자들의 연령대였습니다. 오랜 회의 끝에 제작진은 사랑과 우정이라는 감정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순수함이라고 판단하였고, 말씀하신 것처럼 타 연애 프로그램보단 연령대를 조금 낮춰서 순수한 설렘의 감정을 강조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절친 4의 장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의견을 주셨는데, 실제로 출연자 후보들과 미팅을 해보니 혼자 나가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나갈 수 있다는 콘셉트에 더 매력을 느끼고 출연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상보다 수월하게 출연자들을 모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 저희 제작진이 제일 우선시했던 부분은 외적인 매력보다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케미스트리와 그들 간의 진정성 있는 관계입니다. 추후 위와 같은 지점 또한 깊이 있게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9) tvN<뿅뿅 지구오락실>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27~ 8

- 주요 의견 :

먼저 코로나 시국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해외 현지에서 촬영한 예능이라 기대감이 컸고, 이전에도 신서유기 등 나영석PD의 예능을 즐겨보았기 때문에 첫 화부터 본방사수하게 되었습니다.

첫 회부터 정말 빵빵 터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신서유기의 여성 멤버 버전 프로그램이었는데, 출연자 4명의 케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절묘하게 캐스팅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 이러한 예능감을 가진 출연자들을 어떻게 알아보고 섭외했을까 싶을 정도로 제작진의 안목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해외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한다는 컨셉은 신서유기와 유사하였으나 멤버가 바뀐 것만으로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존 예능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추격전을 벌이는 등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쳐 버라이어티라는 컨셉에 맞게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Y2K 감성이나 춤 퀴즈, 엔딩 요정 등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잘 녹인 예능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출연자들의 평균연령이 낮아진 것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다만 토롱이 추격전의 경우 방송 컨셉 상 필요한 이벤트라는 점은 이해가 되었지만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바로 옆에서 추격전이 벌어지게 되어 안전상의 문제에 항상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시간에 쫓기면서 토롱이를 잡아야 한다는 목적에 몰입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계속 보고 시청하고 싶은 멤버 조합이며 다양한 새로운 게임들도 기대가 됩니다. 매주 즐겁게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강지현 위원님. <뿅뿅 지구오락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MZ세대 출연진들과 함께 밝고 통통 튀는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위원님이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MZ세대로 구성된 4명의 출연진들이 첫 촬영부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어 제작진들 또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원님이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토롱이 레이스> 게임처럼 야외 도로 근처에서 추격전이 이루질 경우 안전상의 문제를 항상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에 제작진들도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국 촬영에서 레이스 포인트들마다 다수의 현지 통역사분들과 제작진들이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배치되었고, 출연진들에게도 안전 문제로 인해 무단 횡단과 같이 위험한 행동에 대해 미리 주의를 주었습니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대부분 현지 배차 기사님들을 통해 추격을 전개하고 SNS 피드 추리를 위주로 레이스를 구성하였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 걱정 끼쳐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시즌에서도 <토롱이 레이스>와 같이 새로운 게임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라 하더라도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는 경각심을 갖고 항상 주의하며 촬영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