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5년 6월 정기회의

2025.08.01

CJ ENM 시청자위원회 256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 <나나민박 with 세븐틴>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56

- 주요 의견 :

기대하고 시청했습니다.

제작진과 세븐틴 출연진은 제작과정에서 모두 유쾌하고 웃고 즐기며 신나게 임했습니다. 좋은 팀웍과 에너지를 지닌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청자로서 참여하는 저는 왠지 함께 웃고 즐기지 못하고 혼자 고립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요새 핫한 젊은 층들의 코드를 몰라서 그런건가?” 시청하는 내내 재미있지도, 신나지도, 웃기기도 않고 멀뚱하게 그네들의 놀이를 멀뚱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하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고민은 있었는지 제작진께 여쭙고 싶습니다. 시청자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구성이 있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세븐틴을 주인공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 기본적인 시청률은 나오겠지 하는 안이한 마인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기존 나영석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을 짬뽕시켜놓은 듯했습니다. 세븐틴이 출연하니 PPL도 많이 들어온 듯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꽤 많은 곳에서 우호적인 기사들이 나와있었습니다. 홍보도 잘 하신 듯합니다. 국내외 플랫폼을 통해 수익도 꽤 창출했다는 기사도 접했습니다. 제작진이나 tvN에서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시청자들은 과거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이른바 KOOL KIDS라고 해서 매사 적극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합니다. 시청하는 매력(?)이나 가치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연속된 2회에서 나타난 시청률이 답하고 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시청자 위원님의 진심 어린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세븐틴의 긍정적 에너지와 팀워크를 새로운 예능 포맷 안에서 최대한 매력적으로 담아내고자 고민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에너지가 화면을 통해 시청자분들께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위원님께서 느끼신 고립감과 재미의 부족은 제작자로서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출연진의 인기나 기존 포맷에 기대기보다는, 세븐틴이라는 아티스트와 프로그램이 가진 개성을 시청자분들께 더 신선하고 설득력 있게 전할 방법을 더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은 팀 전체와 공유하며, 앞으로 더 공감과 재미, 가치 있는 콘텐츠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애정 어린 시청과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2) tvN <미지의 서울>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5~ 6

- 주요 의견 :

남이 되어보고서야 나를 제대로 직면하고 이해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좋은 드라마입니다. 특히 여주인공 미지의 대사는 심리적으로 통찰력 있는 내용이 많아 마음 속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1. 12역의 주인공의 연기 뿐 아니라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가 탁월함.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훌륭해서 더욱 몰입하여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2역을 연기하는 박보영씨의 연기는 탁월했습니다.

 

2. 젊음의 시기에 폭풍같은 고난을 경험하여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임.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는 잘보이려는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는 것, 두려워서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때 고통 속에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지, 자신을 객관화시킬 때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된다는 것, 가짜 때문에 진짜를 놓고 도망가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 등의 심리적 메시지가 동일한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는 남은 내용이 매우 기대되는 수작이라 생각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미지의 서울>에 관심 갖고 시청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제작진이 바라보는 <미지의 서울>은 어딘가 불완전한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는 지극히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그렇기에 꾸밈없이 진솔하게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나도 모르게 완벽해질 것을 강요받고,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몰아붙이고 미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지’, ‘미래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저마다의 아픔과 고난을 가진 인물들 각각의 삶과 성장을 보여주며 모두가 어느 관점에서는 저마다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루고자 했습니다. 이에 더해 모든 출연진들이 연기에 힘써 주신 덕분에 캐릭터 각각의 사연이 와닿게 그려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지의 서울>이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제작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회차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도 있는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제작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3) tvN <금주를 부탁해>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5~

- 주요 의견 :

술에 관대한 한국 문화에서 금주를 주제로 하여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회복해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1. 전형적이지 않아 매력적인 여성상 vs 비극적 서사를 빼고는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감이 부족한 남성상

여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고치는 것에 재능을 보였고, 현재도 대기업에서 자동차 정비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의사인 남주인공은 음식도 잘 만드는 반면, 정비공인 여주인공은 음식은 잘 못만들지만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를 정비하고 수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일도 매우 열심히 합니다. 남녀 간의 애정표현에 있어서도 적극적입니다. 이런 면들이 여주인공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남주인공은 어릴 때 부모가 떠났고, 고등학교때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마저 사망하면서 홀로 되었고, 부는 알콜중독자가 되어 뒤늦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폭력을 휘두르고 결국 사람까지 죽인 사건으로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비극적 서사를 빼고는 완벽하고 이상적인 이성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다소 현실감이 부족하게 느껴짐

 

2. 술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사랑의 관계가 치유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설득력있게 그려냄

비극적인 상황에서 사람을 견디게 하고 치유로 이끄는 힘은 술이 아닌 내 편이 되어주는연인, 가족, 친구, 동네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잘 그려낸 점이 좋았습니다.

 

3. 금주를 주제로 한 것이 새롭기도 했지만 교훈적인 느낌 때문에 재미가 반감됨.

드라마의 핵심 주제가 금주이다보니 술의 부정적인 측면과 금주의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회차에서는 공익방송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받았을 때, 자기 마음을 용감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만취하지만 이것으로는 문제가 악화될 뿐이라는 것을 때로는 재미있게 그러나 때로는 교훈적으로 다루어서 드라마의 극적 재미 요소가 반감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주인공의 비극적인 서사와 아들을 협박하다가 사람까지 죽인 아버지와의 관계가 극의 흐름에 긴장감을 고조시켜 시청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좋은 드라마 만드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먼저, <금주를 부탁해>에 보내주신 소중한 관심과 의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변에 앞서, 본 작품은술을 권하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입니다. 술을 가볍게 소비하는 수많은 콘텐츠들 사이에서, 저희는 술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했습니다. 술은 결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삶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청자분들께 전하고자 기획·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공감해주시고, ‘사랑의 관계가 치유의 핵심이라는 점을 함께 바라봐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주인공 금주의 여성상은 매력적이지만 남성상에 있어 현실감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술의 부정적인 면모를 조명하기 위해 주인공이 술로 인해 무너지는 모습을 중심으로 극을 구성했고,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남자 주인공을 다소 이상적인 조력자의 모습으로 설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적해주신 대로, 남자 주인공 의준 역시 좀 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졌다면, 작품의 현실감과 감동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는 보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술 권하는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이 자칫 교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기존의 술을 다룬 콘텐츠와는 달리, 술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이를 알리는 것을 주요 테마로 삼고자 했습니다.

물론 기획 단계에서도교훈성이 지나치지 않도록 고민했으며, 기범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나 코믹한 장면들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극적인 재미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 tvN <금주를 부탁해>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5512~ 610

- 주요 의견 :

<혼술남녀> <술꾼도시여자들> tvN에서 금주를 권하는 드라마를, 그것도 보건복지부 캠페인처럼 매우 자세하게 친절하게 알코올 중독 및 금주 정보를 제공하는 드라마를 편성했다.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음주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 장치다. 술김에 본심이 드러나고 용기내어 고백하고 키스하고 사고치고 다음날 깨어나서 후회하고 ‘내 이름 맑음’을 외치는 게, 시청자들도 다 이해해 주는 로코 드라마 정석 중 정석이다. 그에 비해 <금주를 부탁해>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자세하게 음주와 금주의 사회학적 관계를 드러내고, 최종적으로 진지하게 금주를 권하는 드라마다. (금주 강연도 자세하고, 금주 캠프도 그렇고,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도 그렇다. 술 끊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것도 그렇고.)

여주인공의 알코올 의존증은 일터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 중 하나이자 약혼자의 배신, 몸 바친 회사의 홀대와 상사의 갑질 등을 버티는 방법론으로서 정당성을 지닌다. 한편, 여주인공 ‘금주’네 가족에서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 모두는 음주를 매개로 끈끈하고 화목하게 뭉친 술동지들이다. 이들이, 지독한 음주 사랑 때문에 파혼했다는 핑계를 대고 고향에 내려온 ‘금주’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방식도 술이다. 하지만, 고향에서 다시 만난 첫사랑 남주인공은 음주가 궁극적인 해결책이나 위로가 될 수 없고, 결국에는 도피이자 몸과 영혼을 망치는 유혹일 뿐임을 상기시키고, 다시금 ‘금주’의 금주을 권한다.

‘금주’의 첫사랑이자, 납득할 수 없는 급작스런 이별 통보로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렸던 남자 주인공이 금주를 권하는 정신과 전문의로 등장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시도한다. 자칫 건전가요 느낌의 캠페인 드라마로 빠질 뻔한 위험성은 첫사랑 회복 로맨스로 다시 균형을 맞춘다. ‘금주’를 연기하는 최수영은 완숙한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드라마의 강점을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내준다. (아쉬운 점은 그에 비해 남자주인공 의준의 서사가, 어두운 복선 설정 자체 때문에도 있지만, 매우 평면적이서 시청자들과의 공명이 잘 이뤄지지 않다는 점이다.) 서브 로맨스인 돌싱 현주와 선욱의 이야기도 전형적이긴 하지만, 감초 역할 본연에 맞게 충실하게 잘 그려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 후반 9화를 기점으로 ‘금주’ 어머니의 급성 간염 스토리로 넘어가면서 갑작스레 다른 드라마로 전환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야기도 늘어지고, 내용도 전형적인 막장 일일 드라마 분위기로 흐르는 기분이다. 종결이 2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 서사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다른 무엇보다 본격적으로 남주 여주 간의 로맨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도 로맨스 자체가 힘을 잃게 되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아무쪼록 마무리를 잘 해서,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홍종윤 위원님.
먼저, <금주를 부탁해>에 보내주신 깊은 관심과 따뜻한 시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의견도 함께 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대부분의 드라마에서은 감정을 드러내는 방아쇠이자 위로의 수단으로 그려져 왔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그동안 사회가 외면해온술의 폐해를 정면으로 다루고자 했으며, 무겁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교훈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진심을 담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의도를 공감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로 말씀주신 여주인공 캐릭터에 대해서는, 술을삶을 버티기 위한 수단으로 소비하는 현실적인 시선을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주인공금주가 겪는 여러 시련들은 그녀가 술에 의지하게 만들지만, 결국 술은 일시적인 도피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게 만드는 힘이 가족과 주변인들의 사랑,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금주의 가족과 보천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 속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또한 금주와 남주인공 의준은 모두 술로 인해 상처받은 인물입니다. 금주는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인물이고, 의준은 술에 중독된 주변인 때문에 고통받는 인물로 설정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여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다만, 로맨스 드라마로써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의준이 이상적인 남성 캐릭터로 묘사되며, 금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체성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후 회차에서는 두 인물의 치유 서사가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9화 이후 전개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합니다. 로맨스나 금주 과정에서의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신 시청자분들께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술이 가진 문제와 그로 인한 알코올 중독, 그리고 주변인의 고통을 드러내는 것이 본 작품의 중요한 테마이자 차별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반부 전개가 구성되었음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에도 금주와 의준의 서사와 로맨스가 마지막까지 설득력 있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 tvN <미지의 서울>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5524~ 68

- 주요 의견 :

<미지의 서울>은 오랜만에 만난, 크게 오버하지 않는, 일상에 천착한, 웰메이드 성장형 힐링 청춘 드라마다. 외모가 너무도 똑같아 주변 사람들이 구별조차 하지 못하지만, 성격과 행동거지는 전혀 반대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바꿔 살아보면서 보이지 않던 인생의 순간들을 깨닫고, 가족도 청춘도 사랑도 완성해 나간다. 성장형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 틀이지만 사건이나 대화에 억지스러움이 없고 진중하게 인물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좇아가는 점이 돋보인다. 이제 전반부가 끝났지만,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드라마이자, 올해의 드라마가 될 듯하다.

주조연 할 것없이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탄탄하지만, 여주인공 미지와 미래를 넘나드는 박보영의 연기는 경이로울 정도다. 단순히 성격이 다른 1 2역 역할을 넘어 상대방인 척 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때론 티나게도 해야하고, 각기 첫사랑과 처음 사랑의 관계에 놓여있는 서로 다른 2명의 남자주인공을 두고, 각각 오해와 이해의 로맨스 감정도 연기하는 복잡성을 무리없이 잘 소화해낸다. 역경 극복 캔디와 <나의 아저씨> 이지안 캐릭터를 오고가며.

성장 드라마로서도 <미지의 서울>은 많은 미덕을 지녔다. 요즘 서른은서른 즈음에의 멀어져가는 청춘들이 아니다. 20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변곡점에 들어서는 청춘이 아니라, 여전히 서툴고 좌충우돌하는 어른아이에 가깝다. 집에서든 일터에서든 부모든 상사든 모든 관계가 여전히 어렵고, 업무에 배제되고 직장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도, 헛소문과 편견어린 시선에 시달려도 변명이나 저항보다 도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한다. 복잡한 가족사의 상처도,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도 불쑥불쑥 튀어나와 괴롭힌다. 이미 서로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사랑에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미지의 서울>은 현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잘 묘사한다. 모든 세대가 그렇듯 그들도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갈 것이다. <미지의 서울>이 제안하는 길을 찾는 방식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위로하는 과정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 간의 관계에서 회복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으며 한발 한발 전진해나간다.

<미지의 서울>은 여러모로 청춘판 <나의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드라마다. <나의 아저씨>가 중년 어른 입장에서 청춘을 대하는 좋은 어른을 그렸다면, <미지의 서울>은 청춘의 입장에서 좋은 어른을 대하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과,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인생이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면, 모든 세대의 인생살이는 다 미지(未知)일 수밖에 없다. 청춘에게도 중년에게도 노년에게도 완생의 순간이란 결코 오지 않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에 미래인 것이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모든 미래는 결국 다 미지의 세계다. 인생에 미생이란 없고 완생도 없으며, 그냥 모든 인생이 다 생() 그 자체일 뿐인 것처럼. <미지의 서울>은 그저 생()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체온을 잘 담아내는 드라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미지의 서울>에 관심 갖고 시청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미지의 서울>은 겉보기엔 무탈하지만 이미 자신 안에서부터 흔들리고 지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청춘’이라 불리는 특정 연령대보다는, 나이와 위치에 상관없이 ‘아직 성장 중인’ 사람들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2030대 뿐만 아니라 4050대여도 인생에서 처음 겪는 환경과 처음 겪는 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그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지’,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쌍둥이 자매의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구현하는데 있어 특히, 박보영 배우가 디테일한 연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었고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이 이러한 부분을 배가시켰습니다. 헤어나 스타일링 컨셉부터 다양한 촬영기법과 미술, CG기술 등 숙련된 스텝들의 고민과 노력이 더해져 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습니다.

남에게도 하지 않을 말과 생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깎아내리는 ‘자기혐오’는 드라마 속 인물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미지미래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현실적으로 와닿는다면, 드라마 속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극 중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성장하는 우리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저희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6) tvN <미지의 서울>  

- 질의 위원 : 박종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55 ~ 6

- 주요 의견 :

이 드라마는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그런 캠퍼스 드라마인 것으로 보여서 내 나이의 시청자가 보기에는 좀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소 요소에서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함께 웃고 공분하고 공감하는 가운데 우리의 과거를 회상하게 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매주 회차를 기다리게 하고 다음 스토리 전개가 기대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이러한 미묘한 매력의 시작은 유미래와 유미지라는 쌍둥이 캐릭터가 일란성이라는 점을 이용해 남들 몰래 서로가 서로인 것처럼 삶을 바꿔 살아볼 수 있다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작품 전반에 활용하면서 부터이다.

이 드라마는 크게 3가지 단계를 보여준다. , 주변 인물들이 미래와 미지를 몰라보고 두손리와 서울에서 각각 삶이 전개될 때, 또 차츰 주변 인물들이 미래와 미지를 알아보게 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래와 미지가 자기 삶으로 다시 돌아온 이후 그 과정에서 전개된 많은 사건사고들의 결말과 등장인물들의 여러 형태의 사랑이 맺어질 것인가라는 즐거운 기대와 상상 등을 매 단계단계마다 유지하면서 시청하는 내내 톡톡 튀거나 잔잔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대사가 있어 시청의 즐거움을 더해준, 오랜 가뭄만에 접한 단비와 같은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시청률 또한 좋았던 데에는 미래와 미지라는 12역을 맛깔나게 소화해낸 박보영이라는 배우의 훨씬 노련해지고 뛰어난 연기력이 있었다. 함께 콤비를 이룬 박진영도 차분하면서도 어린 시절 장애를 극복하고 변호사로 성장해 정의와 불의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매력있는 연기를 펼쳐 작품의 균형미를 더해주었다. 그러나 그 외 인물면에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은 이 드라마에 사용된 특별출연이라는 것과 로펌비서역을 맡은 신정원과 같이 CJ드라마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의 출연이다. 드라마를 다채롭게 보여지게 할 수 있고, 코믹과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수 있지만, 자칫 드라마를 버라이어티처럼 만들어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시청자로 하여금 식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고 본다. ‘저 배우는 지난번에도 다른 드라마에서 보았는데 항상 저렇게 코믹한 주변인물로만 등장하네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으므로, 자주 등장하는 같은 인물이라도 전혀 다른 역할과 캐릭터를 통해 새로움을 선사해줄 수 있다면 배우와 드라마 전체가 박수받을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이 드라마는 학창시절의 첫사랑이 30대의 현대인에게 이르기까지의 어떻게 변화해왔나를 고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군데군데에서 사회고발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공감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줘서 스토리의 전개가 전반적으로 현실 적합성이 높아 그에 힘입어 시청순응도 또한 매우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과거와 오늘을 오가는 타임슬립 기법을 많이 사용하고, 미래와 미지의 각각의 삶을 시골과 도시를 이원적으로 보여주며 오갔지만, 주인공들의 과거사를 밝혀주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수단이 되었고, 미래와 미지의 바뀐 삶을 보여줘야 했던 이 드라마의 핵심적 요소를 위해 불가피했던 것이므로 특별히 시청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감동과 공감적 요소가 적재적소에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을 통해 잘 반영되어서 시청하는 동안 울고 웃으며 정서가 순화되는 듯한 카타르시스적 느낌도 좋았다고 생각된다. 함께 웃고 공감하는 가운데 의외의 감동과 여운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오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반복되는 대사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오늘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느끼게 해준 좋은 드라마라고 평가할 수 있다. 종영할 때까지 좋은 기록을 많이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미지의 서울>에 관심 갖고 시청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주 무대인 서울과 두손리를 그려낼 때, 삭막한 도시와 여유로운 고향이라는 이분법적인 틀을 벗어나 각 인물의 마음속에 다른 얼굴로 존재하는 공간들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서울의 삶에 지쳐 있던 미래에게 두손리는 처음엔 도피처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도망쳤던 고민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또 다른 고군분투의 무대입니다. 또 학창 시절 부상으로 상경이 좌절됐던 미지에게 서울은 ‘이루지 못한 꿈’이자, 자기 몫이 아니라 믿으며 지레 멀리했던 미지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캐스팅에 있어서 주조연, 특별출연, 단역 분들까지 모두 작품 속 역할의 경중을 떠나 최선을 다해 연기해주신 부분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기소화력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캐스팅 전략 등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의견 주신대로 조금 더 세밀한 노력과 다양한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감독/작가님이 <미지의 서울>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에서 많은 대화와 생각들, 의견을 나누었고 배우들과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스토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잘 살리기 위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속 대사와 캐릭터, 메시지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종회, 끝까지 좋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tvN <미지의 서울>  

- 질의 위원 : 황순명 위원

- 방송 일시 : 2025524 ~

- 주요 의견 :

20-30 청년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대다. 희망을 걸어 보려 해도 작은 고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푸념들이 여기저기 들리는 이때, 젊은 세대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와 감정을 건드리는 드라마가 나왔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인 미지와 미래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그동안 많이 다뤄진 진부한 ‘체인지물’인가 싶었는데, 설정 자체가 달랐다. ‘미지’는 벼랑 끝에 몰린 쌍둥이 ‘미래’를 걱정해, 미래 대신 힘든 직장생활을 버텨주기로 했다.

맞바꾼 두 사람의 삶 속엔 도시와 농촌, 좋은 대학과 고졸, 공기업과 알바, 정규직과 계약직, 은둔형 외톨이와 직장 내 따돌림, 성추문까지... 신분을 나누는 스펙의 현실과 직장과 사회 안에서 터지고 곪는 문제들까지 담았다.

이강 작가의 심리치유 대사와 세련된 연출, 감각적인 공간들과 공들인 촬영, 배우들의 열연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어려움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야 할지 말해주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해외반응까지 뜨겁다 한다. 결국 좋은 콘텐츠는 어디서든 통하는 것이다.

굳이 빈틈을 찾자면, 엄마가 바뀐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 이 또한 엄마의 대사를 통해 시청자를 이해시킨다 “먹고 사느라 아이들 커가는 걸 다 놓쳤다”며 말이다. PPL은 극도로 자제한 느낌이다. 감각적인 에필로그에 박히는 협찬사 로고들이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잘 각인된다.

앞으로 남은 마지막 편까지, 극중 대사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용기 잃은 청춘들을 위로했으면 좋겠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미지의 서울>에 관심 갖고 시청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기획의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가 서로 인생을 바꿔 살게 되며 겪는 상황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본인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고 용기를 얻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체인지물이라는 장르에 속할 수도 있지만, 판타지적 요소 없이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체인지이니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드라마는 쌍둥이 자매 미지’-‘미래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담대해 보이는 변호사 호수

나 걱정 없이 사는 듯한 농장주 세진도 저마다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홍’, ‘옥희역시 엄마로서 겪고 있는 고민들과 속사정이 있으며 그 외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저마다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의 디테일한 인물 설정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인해, 자극적이거나 많은 사건들이 다뤄지지 않더라도 스토리 자체가 풍성하게 보이고 다양한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시며 저희 드라마를 봐주시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바뀐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설정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최종회까지 남은 이야기에서 옥희가 딸들을 구별하지도 못할만큼 힘겹게 가정을 지탱해왔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면서 어느 정도 공감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한 삶을 살아나가는 현대의 청춘들이 저희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자신의 면면들을 발견하고, 위로 받고, 어른으로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8) tvN <나나민박 with 세븐틴>  

- 질의 위원 : 황순명 위원

- 방송 일시 : 202562 ~

- 주요 의견 :

그룹 ‘세븐틴’이 벌써 데뷔 10주년이다. 10년간 한 명의 멤버교체 없이 13명이 함께 했고, 자체제작이 가능한 실력파 ‘장수 아이돌’이다. 나나민박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세븐틴이 다시금 나영석 PD와 손을 잡은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출장 십오야2–세븐틴 편', '나나투어 with 세븐틴'까지 함께 했었다. 이번에는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았다.

 

“대표적 예능 PD로 꼽히는 나영석 PD의 간판 예능조차 0%대 시청률을 찍었다.

기사의 헤드라인이 눈에 띄었다. 어떤 점 때문일까.

 

‘나영석표 예능’이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식상해”와 “편안해” 논쟁은 나나민박에서도 엿보였다. <나나민박>은 그간 나영석표 예능 구성의 짜깁기였다. 멤버 전원을 속이고 충북 보은으로 데리고 가는 것은 K<1 2>, <나나투어>에서도 같았다. 그들이 매끼 밥을 해 먹는 건 <삼시세끼> 컨셉이다. 방송 내용 중에도 추구미는 <삼시세끼>의 급식 버전이란 점을 강조한다.

제작진도 차별화에 신경이 쓰였는지, 12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힘들다 ” <삼시세끼>와는 또 다르다고 말하는데, 혼자서 12명분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12명이 나눠서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건데, 뭐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음식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퀴즈인데, 웃음 빵빵 터지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다. 퀴즈의 형식이나 내용은 식상하다. <나나민박> 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시작한 <뿅뿅 지구오락실3>을 보면, <나나민박>에서도 등장하는 비슷한 인물사진이나 빵, 과자 사진 퀴즈가 나온다. 비슷한 퀴즈를 풀지언정 지락실엔 토롱이를 잡겠다는 세계관이 있고, 네 명 멤버의 각기 다른 개성도 잘 드러난다. 언뜻언뜻 ‘배우가 하고 싶다’ ‘양희은에게 선물 받은 안경’ 같은 멤버들의 소소한 속사정도 드러난다.

하지만 <나나민박>에선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10년간 탈 없이 그룹을 이어왔을 때는 이들만의 끈끈함, 동지애도 있을텐데. (예능을 다큐로 보는 건가 싶지만.) 퀴즈 대신 멤버들의 솔직한 대화나 투닥거림, 고민들을 담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몰론 <나나민박>은 애초 TV방송을 겨냥한 콘텐츠가 아니라, 위버스를 통한 유료 판매, 글로벌 팬들 유입이 목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팬들 역시 세븐틴 만의 색깔을 보고 싶지 않을까.

날것 그대로를 보이는 온라인 예능들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방송 예능의 변화가 필요하다. ‘나영석표 예능’의 따뜻함과 웃음에도 이젠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CJ ENM 담당자 답변

 

진심 어린 의견과 애정 어린 시청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나나민박>은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이들이 함께 쌓아온 팀워크와 유쾌한 에너지를 담아내고자 기획했습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프로그램의 형식과 요소에서 시청자분들께 더 새롭고 세븐틴만의 색깔을 전하는 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점, 제작진 모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멤버들의 케미나 진솔한 대화, 고민, 투닥거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 담아내야 했다는 시청자 위원님의 지적은 제작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
나나민박> TV 시청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접근을 고민하며 제작되었지만, 그 안에서도 세븐틴의 매력과 진정성을 더 깊게 보여드리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 주신 의견은 제작진과 팀 전체가 공유하고, 앞으로의 콘텐츠와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 진지하게 참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의견과 애정 어린 시청에 감사드립니다.

 

 

9) tvN <나나민박 with 세븐틴>  

- 질의 위원 : 이소림 위원

- 방송 일시 : 202562 ~

- 주요 의견 :

나나 PD민박집 주인으로 복귀해, 세븐틴과 호흡을 맞추며 3 4일간풀패키지 힐링 체험을 제공하는 콘셉트 ‘놀아주고, 재워드려요~ (대신밥은 셀프)’라는 슬로건 아래, 세븐틴의 다양한 게임 및 요리 체험, 랜덤 플레이 댄스, 인물 퀴즈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나영석 PD와 세븐틴의 역대급 콜라보로, 아이돌 그룹 내부의 우정과 팀워크, 팬서비스 중심의 따뜻한 정서가 힐링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멤버들의 콘서트 감성 랜덤 플레이 댄스, 대형 솥뚜껑 훠궈, 인물 퀴즈 등으로 콘텐츠 구성의 다채로운 예능 요소는 물론 전원적인 배경, 멤버들의 진솔한 일상, 우정 다지기 등으로힐링공감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데, 이 점은 나나 브랜드와 아이돌 팬덤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채널용 콘텐츠를 넘어 시청자층을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로 소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

다만, 출연진의 화제성에 비하여 포맷 자체는 민박 예능이라는 익숙한 틀에 아이돌 팬 서비스형 콘텐츠를 단순히 결합한 정도로 보여 포맷 차별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어 보입니다. ‘나나의 브랜드나 형식이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져, 더 이상 신선한 장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나나민박>에 따뜻한 시선과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맞아 이들의 팀워크와 우정을 담고, 팬분들과 함께 공감과 힐링을 나누는 시간을 전하고자 기획했습니다. 말씀 주신 대로 세븐틴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과 따뜻한 에너지, 다양한 콘텐츠적 요소가 긍정적으로 다가간 부분에 대해 제작진 모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해 주신 포맷 차별화 측면의 아쉬움과나나브랜드의 익숙함이 시청자분들께 새로움으로 다가가지 못한 부분은 제작진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돌과 예능, 팬덤 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새로운 장치와 포맷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 앞으로의 제작에서 중요한 과제로 삼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은 팀 전체와 공유하며, 향후 콘텐츠 기획에 있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애정 어린 시청과 의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0) tvN <금주를 부탁해>  

- 질의 위원 : 이소림 위원

- 방송 일시 : 20255 12 ~

- 주요 의견 :

음주 문화가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음주를 끊는다는 컨셉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주라는 결단을 중심으로 주인공이 자신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삶의 방향을 바꾸려는 용기있는 선택의 여정을 조명함으로써 어쩌면 가볍게 소비될 수 있는 소재를 드라마적으로 한차원 높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 금주가 단순히술을 끊는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서 이를 실천하며 마주하게 되는 내·외적 갈등들이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는데, 인간관계, 가족사, 직장 내 스트레스 등에 대한 현실적 묘사가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청자층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로 보이고, 지나친 자극 없이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아냈다는 측면에서 기획의도·배우연기·사회적 공감성 모두에서 완성도가 높은 콘텐츠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여주인공 캐릭터와 여성 서사 측면에서도 유의미하게 살펴볼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주인공 금주의 캐릭터가 전형적 K-드라마 여주인공과는 달리 시끄럽고, 직설적이며, 스스로 결점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다층적으로 그려지고, 이렇게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여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을 구해내는 방식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수영 배우의 현실성 높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정서적 공감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예쁨을 내려놓은 일상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생활 연기가 인상적이었으며, 밝다가도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는 진솔한 연기에 어느새 저도 주인공 금주를 공감하고 응원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편 금주를 테마로 로맨스 서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로맨스 드라마의 장점을 가지면서도 기존 로맨스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정서적 깊이와 메시지 의식을 보여준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소림 위원님.
<
금주를 부탁해>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저희 제작진은 말씀해주신 것처럼술을 권하는 사회속에서 너무도 쉽게 소비되는 술이라는 소재를, 주인공들의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시청자 여러분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금주를 단순한 절제의 개념이 아닌, 자기 회복과 변화의 출발점으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기획 의도를 깊이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한국 사회에서 술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인간관계, 직장생활, 심지어 가족관계까지 깊게 얽혀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술을 끊는다는 결심은 단순한 절제 이상의 무게감을 지니며, 때로는 교훈적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상황과 감정이 담긴 에피소드들로 드라마를 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안에 담긴 가족의 서사, 일터의 현실, 복잡한 인간관계 속 갈등과 성장을 세심하게 느껴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주라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위원님의 평가 또한 저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교훈적이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더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해답 중 하나가금주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인물로서 금주를 바라봐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금주는 자기 자신만을 구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도운 의준을 다시 구원하는 한 단계 성장한 인물입니다.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금주와 의준의 서사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이어지는 회차들에서도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저희 작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위원님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남은 회차들 또한 더욱 섬세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5527 ~

- 주요 의견 :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 글로벌 확장판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국가대항전 컨셉으로 돌아왔다. 기존 한국 여성 댄스 크루 중심이었던 구성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실력 있는 여성 댄서들이 한데 모여 실력을 겨루는 포맷으로 진화했다. 글로벌 댄스 배틀 프로그램으로 확장됨으로써 K댄스와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앞섰다.

다만 첫 화에서는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팀인 범접의 색채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각 팀의 리더였던 허니제이와 아이키가 가장 많은 노 리스펙 스티커를 받는가 하면, 아이키는 틱톡 댄서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물론 실력이 출중한 글로벌 팀들이 참가했으나 주객이 전도된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팀 코리아보다는 RH도쿄와 오사카 오죠갱 팀의 색채가 더 강하게 드러나는 회차이기도 했다.

약자 지목 배틀이라는 장치도 흥미로웠으나 실제 춤 대결이 펼쳐지는 분량보다 참가자 리액션 위주의 편집이 많아 몰입도가 깨지는 부분도 있었다. 참가자 인원이 많고 외국인들의 리액션이 풍부한 것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과도한 경쟁 구도를 자극하기 위해 불필요한 리액션들이 많아진 게 아닐까 싶다.

참가자들의 리액션 부분에서, 쥰나라는 참가자의 리액션 장면에 쥰나 놀람이라는 자막이 해당 인물 얼굴 양옆으로 삽입되었는데 비속어를 연상케 하는 자막이었다고 생각한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자막의 위트가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고려했을 때 표현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화 미들 계급 댄스 비디오 또한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선정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춤보다는 섹시 컨셉의 퍼포먼스와 의상이 강조되는 것이 대중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 물론 춤이라는 요소가 예술의 영역으로 표현의 자유에서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겠으나,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 그리고 한국 시청자들을 고려했을 때도 수위 조절에 있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적의 댄서들이 보여주는 개성과 댄서들 간의 서사는 방송을 끝까지 보게 하는 데에 충분한 역할을 한다. 특히 립제이와 이부키의 배틀이 인상 깊다. 10년 전 배틀 무대에서 만났던 둘의 리벤지 매치. 서로를 리스펙 하는 배틀러의 모습과 더불어 립제이가 승리를 거머쥐는 서사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부분이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스우파> 시리즈의 명성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회차도 기대되는 바이다.

 

CJ ENM 담당자 답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대부분의 의견에 제작팀도 깊은 공감을 하고 있었고 매 회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춤 대결이 펼쳐지는 분량보다 참가자 리액션 위주의 편집이 많아 몰입도가 깨진다는 의견은 저희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으로, 추후 회차에서는 댄서들의 춤을 좀 더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편집 방식에 변화를 주려 노력중입니다.

비속어를 연상케 하는 특정 출연자의 이름 자막 역시 추 후 남은 회차에 의견 적극 반영하여 수위 조절 할 예정입니다.

 미들계급 댄스비디오와 관련하여 제작팀은 댄서들에게 창작과 표현의 영역을 존중하고자 했습니다. 수위 조절에 대한 시청자 위원님의 의견은 제작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이 저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말씀주신 내용 신중히 고려하여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 프로그램을 애정 어리게 지켜봐 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남은 회차도 글로벌 댄서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더 빛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저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하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