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3년 4월 정기회의

2023.06.13

CJ ENM 시청자위원회 234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33

- 주요 의견 :

시즌1에 이어 시즌 2가 시작되어 기대를 갖고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시즌1의 성공은 수많은 여행프로그램이 난무(?)하는 가운데 캠핑을 주제로 잡은 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여행 경험이 많은 유해진 배우가 멤버들을 잘 인솔하고 촬영용 여행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하는 듯한 진솔함과 재미가 넘쳐났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대의 연장 속에 시즌2의 멤버 구성을 보면서 그동안 예능에 별로 출연하지않았던 배우들이 많아 신선함은 느꼈지만 한편으론 재미를 잘 선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시청하게 되었습니다아직 초반이지만 전편을 능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1. 일단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능이면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밋밋하게 전개되다 보니 시청할 때마다 지루해서 잠들 뻔하거나 채널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세계에 대한 여행 탐구의 이른바 이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방송사마다 많은 여행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은 풍광도 풍광이지만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 인생이고 여행이다라는 점을 알려주 듯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같이 더불어 사는 이웃세계라는 점을 각인 시켜주기도 합니다. 다른 여행프로그램은 출연진들간의 예측불허 상황전개와 반전으로 흥미진진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시즌2는 시청자에게 무엇을 전해주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출연하는 네 사람 그들만의 힐링여행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제 방송의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한 수동적 시청자가 아닙니다. 나름 개별적인 가치를 찾는 생활자입니다. 방송프로그램이 나의 삶, 생활에 어떤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고 제공하느냐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단순히 시청(watching)하는 것에서 벗어나 몸소 즐기며(playing) 느끼기를 원합니다. 대리 체험 또는 힐링을 제공한다지만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보며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생생함과 감성을 느낄 수 없다면 소비자는 외면할 것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간다고 했으면 여행할 여러 장소 등에 대해 출연진도 나름 미리 공부를 하거나 또는 제작진이 정보를 사전에 풍부히 제공해서 충분히 인지한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안내하며 더불어 여행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힐링 여행 프로그램에서 한식이든 현지식이든 요리하고 먹는 장면에 과다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먹방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음식관련 부분의 양을 줄이고 대신에 현지 스페인 주민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넓혀 훈훈한 인간애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또는 출연진들이 여러 어려움속에서도 난관을 뚫고 성취해가는 과정을 좀 더 리얼하게 담아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박천일 위원님, 안녕하세요. 우선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 전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 고민했던 지점들이 많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재미에 대한 의견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뼈아픈 조언이지만, 꼭 필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은 재미라는 말씀에 가장 공감했습니다. 위원님께 회신을 드리기에 앞서, 저희가 이번 시즌에서 생각한 재미 포인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말씀 하신 바와 같이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교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그런 지점들이 더 많았다면 프로그램 자체도 더 다채로워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네 명의 출연자들은 의외로 처음인 것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처음 해본다는 최원영씨도 그랬고, 이렇게 비슷한 또래의 사람과 여행을 처음 가본다는 조진웅씨도 그랬습니다. 무엇보다 최원영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분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틀인 캠핑자체가 처음인 사람들이었습니다. 텐트를 쳐 본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캠핑은 어떤 모습일지, 해외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중년넷의 여행은 얼마나 좌충우돌일지 보는 것이 이번 시즌의 큰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캠핑에 점점 재미를 느껴가는 모습, 어색했던 해외여행에서 조금씩 더 적극적인 자세가 되어 여행 자체를 즐기는 모습들이 가장 큰 재미로 느껴지길 바라며 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지인과의 교감 보다는 네 사람이 함께 뭉쳐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그들의 여행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생각했던 이러한 포인트가 아마 잘 살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출연진들이 여행에 몰입하고 즐기는 모습들을 더 세심하게 살려보겠습니다.

 

 

2)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10>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3322, 329

- 주요 의견 :

Mnet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어서 기대를 갖고 첫 회부터 시청했습니다. ‘포텐의 캐치 프레이즈에 걸맞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몇 가지 시도가 잘 정착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1. ‘포텐싱어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유명 연예인 한 분이 일체의 정보를 주지않고 가려진 채로 출연하십니다. 그런데 하반신만 살짝 보여주기에 나이만 가늠해보는 수준이고, 노래를 1절 정도 부르게 됩니다. 타 방송사의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들과 비교해볼 때, 포텐싱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조금은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반출연자가 3번의 단서를 통해 단계를 거치는 것처럼 직업군을 좁힌다든가, 연령대를 좁혀간다든가 단계별로 수사(?)를 진행해가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습니다. 1회에서는 막연했는데 2회에서는 조금은 단계별 추리가 있어 보이긴 했습니다. 특히 1회에서는 누구인지 찾으려는 노력없이 프로그램 중간에 포텐싱어의 모습이 불현듯 노출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편 드는 생각은 예상치 못한 연예인의 깜짝 출연이라는 것만 있을 뿐이지너목보 본연의 프로그램 취지와 잘 매칭이 되지는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반 출연진과는 따로 논의하다보니 조금은 산만해보이기도 해서요. 잘 조화를 이루면서 활력이 넘치게 계속 보완해 나갔으면 합니다.

2. 음치수사대의 박명수씨 보강은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서 이 분이 절반 이상 공헌하고 있다고 봅니다. 순간순간 재치있는 언변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의 역할에 큰 기대를 겁니다. 하지만 이외 젊은 음치수사대원들이 많이 보강되었는데그 역할에 의문점이 있습니다. 재치있고 번뜩이는 추리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재미난 언변이나 몸짓으로 웃음을 전해주는 것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각자 나름의 존재감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관객들이 오랜만에 함께 하십니다. 1회에서는 막판에 가서 관객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2회에서는 중간중간 여러 번 관객의 판단을 여쭈었습니다. 저는 좋은 시도라고 평가합니다. 저는 관객이나 시청자가 참여해 같이 만들어간다는 점을 많이 부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뒤에서 박수만 치며 앉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실력자와 음치출연자를 가려내는 이른바관객 수사대로서 그 역할을 더 부여하고 부각했으면 합니다. 모두 맞춘 관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요?

4. <너목보>의 인기비결은 음치인지 실력자인지 정말 아리송한 가운데 노래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반전을 거듭하며모두 감탄해 환호성을 지르거나 아쉬움의 큰 탄식을 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그 날의 게스트출연진들이 노래 1절한 이후에 이어지는 최종 진출자의 노래가 어떻게 나올 지 모두 긴장 속에 쳐다볼 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지막의 긴박함과 긴장감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1회와 2회 모두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다보니 이런 아쉬움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더 긴장감이 올라가야하는데 그냥 밋밋하게 마무리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새롭게 시작한 <너목보10>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의견에 답변드립니다.

1.     ‘포텐싱어’는 일반인이 아닌, 얼굴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셀럽을 섭외하여 노래 포텐을 가진 실력자 셀럽인지 다른 포텐을 가진 음치셀럽인지를 추리하는 <너목보10>만의 선물같은 특별 구성입니다. 얼굴만 보면 알 수 있는 사람이기에 최소한의 힌트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얼굴 아래의 옷차림과 분위기, 몸짓으로만 실력자/음치를 판단하는 것에 재미를 주었습니다. 보셨겠지만 3회부터는 추가적인 힌트가 존재하고 미싱들처럼 립싱크를 하는 장면을 노출하되 유명인이므로 실루엣으로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에 대한 캐릭터 힌트 또한 추가가 됩니다. 앞으로 반전의 반전을 보여줄 포텐싱어들의 출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박명수님의 음치수사대 합류를 누구보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처음으로 함께하는 시즌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녹화에 임해주고 계시며, 다른 패널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추리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프로그램이 방영되다 보니 매회 모든 출연자의 분량이 동일하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터줏대감 김상혁님. <너목보>출신 황치열님. 트렌디한 시선의 조나단님. 그리고 음악과 예능을 모두 사랑하는 박명수님 등, 각자의 시선에서 다양한 관점의 추리를 계속해서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 많이 부탁드립니다.

3.     저 또한 오랜만에 오시는 관객분들께서 많이 즐겨 주시고 계심에 감사함과 기쁨을 느낍니다. 따라서 회차가 거듭될 수록 관객들에게 물어보고 관객들의 결정에 따르거나, 관객들과 약간 대결구도?를 벌이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다만, 추리는 모두가 할 수 있지만 선택을 해야하는 주체는 게스트는 ‘초대가수’이기에 이에 집중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치수사대 역시 어떨 때는 게스트를 돕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게스트에게 혼란을 주어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도는 계속해서 시도할 예정이며, 다른 방향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습니다.

4.     이후 회차에서 최후의 1인과 게스트가 듀엣을 하는 경우, 보다 긴장감 있고 재밌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신선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3 222

- 주요 의견 :

지난 222<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중도에 방송프로그램이 중단되는 큰 방송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방송이 중단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긴급 대처했는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향후 재발방지책을 어떻게 강구했는지 담당 기술진으로부터 상세하게 듣고 싶습니다.

크게 세 번의 자막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들을 보면서

1.  돌출적인 방송사고 발생 시 방송사내부의 긴급 대응 매뉴얼이 갖추어져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1차와 2차 자막에서는 줄곧 방송사 사정으로 인해 방송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방송사의 사정이 있는지 전혀 밝히지 않고 두리뭉실 마무리했습니다. 아마 이 때도 어떤 문제로 방송이 중단되었는지 파악 못했던 것은 아닌 지 의문이 듭니다. 돌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처하는 플랜 B의 대응 매뉴얼이 전혀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2.  1차 자막 내용 중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시청자가 방송이 중단된 사유를 모르는데 뭘 양해를 해야할까요? 이 문구는 순간적으로 황당함을 겪고 있는 시청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자막 말미에 구지 이런 표현을 하지 안했으면 합니다. 진정성있게 사과하지 않고 잘못을 희석시키는 문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 다음날인 23일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방송 중단의 사유를 밝혀주셨습니다만,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이 중단된기술적 오류의 사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떤 기술적인 오류가 왜 발생했던건지, 그런 기술적인 오류로 인해 어떻게 지난 번 방송 분이 대신 나가게 되었는지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추후 제작 관리 절차를 더 견고히 하여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제작 관리 절차를 어떻게 새롭게 견고히 보완하고 틀을 세웠는지 그 구체적 개선내용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4.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방송인데 이런 돌출 방송사고가 발생한 것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양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방송사 내부적으로는 책임규명을 통해 어떤 후속조치가 있었는지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박천일 위원님 안녕하세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질의 해주셔서 매우 영광입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있어서 아마 시청하시면서 많이 당황스러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시청자 대표이신 위원님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시청자분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을 빠르게 섭외하여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매주 치열한 마음으로 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방송 사고 당시 출연하였던 역도선수 장미란님의 경우에도, 저희가 여러 해 섭외에 공을 들였던 분이었고 인터뷰 내용도 매우 좋아서 시청자분들께 한 주라도 빠르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당일 편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방송에 문제 없이 송출시키기에 크게 무리는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지만, 최종 파일에서 얘기치 못한 오류를 발견했고 빠르게 수정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방송을 송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안정적인 방향으로 방송을 만드는 것이 제작진의 중요한 임무인데, 아무래도 저희 제작진의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놀라셨을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사고 이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제작 프로세스도 바꾸었으며 앞으로는 저희 프로그램에서 다시는 사고를 만날 수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셨던 많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저희 제작진도 매주 노력을 다하겠으며, 앞으로 만들어갈 방송에도 변함없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 tvN <서진이네>  

- 질의 위원 : 유미숙 위원

- 방송 일시 : 20232

- 주요 의견 :

첫 회부터 기대가 컸다

<윤식당>, <윤스테이>를 애정을 가지고 시청했던 기억으로 3탄은 어떤 다른 컨셉을 보여 즐 지 기대가 되었다. 윤여정의 빈자리, 새로운 이서진의 사장 역할과 함께 새로 합류한 BTS 멤버 뷔, 태형의 출연이라는 구성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초기에 오르지 않는 시청률의 원인을 추측해 보았다. BTS 뷔가 출연하였다고 실시간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BTS 아미들의 특성상 OTT등의 매체를 통해 시청하게 되므로 실시간 시청률과는 거리가 멀 거라고 위안을 삼아보며 시청한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는 나의 시청 소감과 비슷하였다.

멕시코 박칼라르에서 한식을 알린다는 컨셉인데 식당의 구성이나 장식은 전혀 우리 문화나 현지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안타까웠다. 이제 나영석의 식당 컨셉은 생명력의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혹평들도 들린다. 화려한 출연진의 장점도 전혀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이서진의 경영학 전공(?)의 백그라운드와 함께 사장이라는 역할을 개성있게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볼멘소리나 툴툴거리거나 매상이 올라가면 보조개가 올라간다는 등의 가벼운 유머만 만들어낼 뿐 개성이 없다. 지배인역할을 할 때나 지금이나 음료를 담당하는 고정역할만이 부각된다. 윤여정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들 한다.

손님의 수, 매출액에 따라 사장의 만족도만 올라가는 여느 사장과 같은 심리적 묘사만 보여줄 뿐, 직원과 함께 한다는 분위기가 안느껴진다. MZ세대의 직원들과 함께 하는 이서진사장의 역할의 컨셉은 윤여정의 빈자리를 채워줄거라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윤스테이>보다 힘들다는 출연자들의 멘트는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힘들게 느껴지는 원인을 보다 자세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경영자의 철학과 직원을 대하는 태도, 대화 등을 통해 느껴질 수 있도록 앵글이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매출의 업 & 다운에 따라 사장이나 직원의 감정 변화뿐만 아니라 위계질서 속에서의 동료애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정유미의 멘트에서 보살핌의 태도를 볼 수 있었고 역할과 위치가 바뀌면서 다른 태도와 성장을 볼 수 있었다

티빙에서 스트리밍된 서진이네는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비드라마 부분 1위에 서진이네, 뷔가 차지 했다. 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평가로 1위를 하는 결과를 얻어서 초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거는 나영석의 이름값은 하지 못한 듯 하여 아쉽다는 생각이 이후 방송에서 희석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분위기로 보아서, 4탄을 만든다면 획기적인 변신이 절실할 것 같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유미숙 위원님. 우선 저희 <서진이네>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시고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진이네>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대중문화를 전 세계인들이 즐기게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분식이라는 친근한 음식을 메뉴로 선정한 이유 역시 그동안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제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가게 같은 느낌으로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멤버의 투입과 함께 프로그램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강화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저희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던 지라 그러한 점이 매끄럽게 표현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식당 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스핀오프 프로그램에서 저희는 기존의 팬들이 기대할 익숙한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거기에 변주를 주기 위해 그 밖에도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이서진 씨가 보여준 '매출에 집중하는 사장'의 모습은 지난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과는 차별화되며, 제작진이 요구하거나 꾸며낸 바가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의욕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진정성을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그 캐릭터를 더욱 개성있고 공감가는 인물로 살려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인원수만큼 입장하여 대응방식을 상정할 수 있던 윤스테이와 달리, 실제로 손님이 언제 몇 명이나 올지 모르는 리얼한 상황에서의 긴장감과 이로 인해 손님이 일시에 몰리는 분주한 현장이 주는 압박감이 출연진에게는 무척 컸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황리에 영업이 이루어지는 환경 속에서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장사에 몰입하는 출연진의 모습을 우선적으로 부각하느라 각 캐릭터의 매력을 보다 풍부하게 살리지 못한 듯하여 저희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출연진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유심히 보아주신 의견을 숙고하여 이후 더욱 다채롭고 개성 있는 캐릭터와 케미스트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서진이네>는 메뉴의 확장과 세계 각국의 손님들의 방문과 더불어 나날이 가까워지는 출연진의 관계성을 토대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보여주신 관심과 의견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33

- 주요 의견 :

<텐트 밖은 유럽> 스위스, 이탈리아 편은 화제성 있는 중견 배우들의 유럽 캠핑 여행이라는 신선한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특색 있는 도전인 외국 캠핑 여행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크게 자극하였습니다. 이제 그 후속작으로 <텐트 밖은 유럽> 2편 스페인 편이 시작되었는데 전작의 성공에 따른 기대감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편은 출연자가 전원 교체되고 장소도 스페인으로 바뀌어 1편과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조진웅, 박명훈, 최원영, 권율 등 출연자 4명 모두 꽤 알려진 중견 배우임에도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기에 이번 여행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여러 유사 프로그램들이 돌려 막기 하듯이 출연진의 변화가 크게 없는 것과 달리, 출연자를 전원 교체한 후속편이어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초반이어서인지 아니면 2편 출연자들이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대화나 행동이 조심스럽고 화려하진 않은데, 오히려 그런 진솔한 모습에서 억지 웃음이 아닌 잔잔한 감동을 받게 됩니다. 또한 외국어도 잘 안 되고, 해외여행 경험도 많지 않아 돌발 상황에서 우왕좌왕 하는 중년 남성들의 허당미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연자들에게서 예상됐던 이미지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의외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박명훈은 강한 인상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서인지 선입견이 있었으나, 의외로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을 지닌 듯 보였습니다. 권율은 조용한 깍쟁이, 샌님같은 이미지로 보였으나, 의외로 잔망스러운 개구쟁이의 모습도 있었고, 외국어 등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여서 놀라웠습니다.

스페인의 대표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여정이 시작됐지만, 북부 피레네 산맥의 오르데사 국립공원, 남부의 해안 소도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여정도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을 경험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해주고,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일정에서도 스페인의 멋진 풍경과 출연자들의 끈끈한 케미를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종영 때까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조상수 위원님, 안녕하세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급해 주셨던 바와 같이, 제작진 입장에서 출연자 네 분 자체를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능에서 좀처럼 소비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네 분의 성격 자체가 꾸밈없고 몰입도가 높은 편이라 보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편집 과정을 거친 버전이지만, 사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순수한 모습들이 많은 분들이었습니다. 폭설로 인해 고립된 상황에서도 천진난만하게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해먹는다든가, 한바탕 눈 싸움을 하는 모습도 그랬고, 자동차로 이동 중에 갑자기 시작된 퀴즈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 누구 하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열정적으로 함께 부르는 모습들이 말씀하신 진솔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삶의 연예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외여행을 오히려 많이 해보지 않아 (최원영씨는 유럽 여행이 아예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도 꾸밈없는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지만, 중학생과 같은 순수함을 지닌 네 사람이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많이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도 그들이 여행에 몰입하는 모습,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을 정성 들여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지역에 대한 지점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제작진은 촬영 전 기획단계, 답사 단계에서 '스페인'이라고 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태양의 나라, 열정의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던 스페인이 의외의 매력을 더 가지고 있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피레네 산맥, 고라페 사막 등의 대자연이 그 매력 중 하나였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 알리칸테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지역들을 잘 담아내기위해 촬영 기법에 대한 회의도 여러 번 열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남은 회차에서도 출연자뿐만 아니라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더욱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대리만족을 선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시청 의견 감사드리며, 얼마 남지 않은 회차를 보다 재미있게 만들어보겠습니다.

 

 

6) tvN <성스러운 아이돌>  

- 질의 위원 : 조상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33

- 주요 의견 :

아이돌 + 판타지라는 화제성 있는 소재, 성공한 웹툰 원작, 김민규, 고보결, 이장우 등 주연급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등 나름 장점이 많고 좋은 성적이 기대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성적은 많이 아쉽습니다.

지적하자면 전체적인 스토리가 다소 산만하고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120년을 섬긴 대신관이나 마왕이 레드린이 진짜 신인 줄 알고 속았다는 설정, 게다가 그 실체가 미역정령이라니, 인기를 위해 요괴가 되기를 자원했던 이블보이즈가 사소한 계기로 갑자기 정상으로 회귀하는 전개 등 공감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습니다. 또한 양념 역할을 기대한 듯한데, 탁재훈과 예지원의 러브스토리는 공감도 어려웠을뿐더러 다른 부분과의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드라마 후반까지도 풀어놓은 얘기가 많아 이제 하나씩 해결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서둘러 마무리되는 듯싶더니 12회에 종영되었습니다. 소개 영상을 찾아보니 당초 12부작으로 기획된 듯한데, 마치 16부작처럼 많은 얘기를 풀어놓고는 제대로 수습도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2부작에 너무 많은 얘기를 담으려 한 과욕이 불러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돌로 출연한 몇몇 배우들의 미숙한 연기가 다소 거슬리기는 했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비해 주인공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고,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더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조상수 위원님. 우선 <성스러운 아이돌>에 대한 고견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성스러운 아이돌>은 판타지 장르에 아이돌이라는 화제성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주중 밤 시청자들이 가볍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스낵컬쳐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저희의 시도였습니다.

다만 이 세계마왕같은 새로운 소재를 현실적으로 풀어내려고 하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인 스토리가 다소 산만한 면이 있고 개연성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가볍게 볼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고자 판타지 세계관을 너무 무겁고 디테일하게 구축하기 보다는, ‘레드린이 미역 정령이라는 등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운 장치를 활용하여, 현실과 거리감을 두려 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탁재훈(선우실 역)과 예지원(임선자 역)의 러브스토리는 코믹한 감초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콩트처럼 활용하였으나, 공감을 1순위로 생각하는 기존 드라마 시청층의 기대를 맞추지 못했음에 유감을 표합니다. 지적해주신 것처럼 초반 기획 단계에서는 16부작으로 기획했으나,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12부작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드라마 축소 과정에 있어 더 면밀하게 검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작품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번 작품을 토대로 더 좋은 작품을 방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tvN <서진이네>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3224, 33, 310

- 주요 의견 :

<서진이네>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로운 내용이 없어 아쉽지만 리모콘을 돌리다가 볼게 없어 결국은 보게 되는, 웰 메이드 된 프로그램입니다. 나영석 피디의식당시리즈는 기본 이상의 시청률을 보장하는 스테디셀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너무 비슷한 이야기를 펼치려니 과거 <윤식당>과의 차별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장 이서진의 경영 마인드와 식당 수익 창출이 차별점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사장 이서진이 직원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닦달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서진이네> 식당이 그렇게까지 수익에 목매야 하는 이유를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식당 수익으로 가게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사장과 직원들이 그 돈으로 월급을 받아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이서진 사장은 수익에 희비가 엇갈리고 직원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걸까요...? 너무 힘들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직원들을 보면서 이들은 어떤 동기로 힘든 식당 일을 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장사니까 당연히 돈을 벌어야지라며 보는 것은 초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BTS ‘도 별다른 시청 포인트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윤식당>보다 시청률도 힐링도 부족하다고들 하는데요. 그래도 타 예능에 비해 시청률이 잘 나옵니다. 그래도 <윤식당>의 힐링 컨셉을 그대로 갈 수는 없으니 차별화를 시도한 제작진에게도 공감합니다. ‘자영업자 생존을 리얼로 살렸다면 식당 매출의 긴박감이 살았을까요. 하지만 현재 식당과 숙소의 규모로는리얼이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윤식당> 시절부터 이어온 크루가 생존 예능에 어울릴지 그것도 미지수입니다.

결국힐링이 답이라면 차별성은 포기해야 했을까’ ‘이서진표 힐링을 개발했어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기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가족이 된 듯한 출연자들이 앞으로 여러 도전을 하기를 바랍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임정화 위원님. 우선 저희 <서진이네>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시고 좋은 의견과 격려의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식당 시리즈가 그동안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그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존 시리즈가 보여준 매력과 재미를 간직하면서도 약간이지만 확실한 새로움을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장 이서진 씨의 캐릭터는 지난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르게 비춰졌을 것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서진 씨가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해 부단히 신경을 쓰고 직원들을 지휘하는 모습은 제작진이 수익을 구성 장치로써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직접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리얼하고 진실된 면모였습니다.

이러한 '사장으로서의 이서진' 씨를 상대하는 직원들의 케미스트리 또한 그들 스스로 자아냈다는 점에서 지난 시리즈와는 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윤식당> 시리즈가 멋진 풍광의 환경 속에서 느긋한 운영으로 힐링하는 모습이 포인트였다면, <서진이네>는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서 다소 성격을 달리함으로써 차별점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동력이 쉽게 공감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충분히 이해합니다. 익숙한 매력과 새로운 즐거움을 현명하게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말씀주신 바와 같이 식당 운영에 대한 동기 등의 구성과 장치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 중요한 지점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습니다. 보여주신 따뜻한 격려와 정성 어린 의견을 토대로 저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진이네>는 더욱 친밀해진 출연진의 관계성과 다양한 손님들의 방문을 토대로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끝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시청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기울여주신 관심에 저희 제작진 모두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힘쓰겠습니다.

 

 

8)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 질의 위원 : 임정화 위원

- 방송 일시 : 2023327, 43

- 주요 의견 :

요즘 예능은 여행 프로그램이 대세입니다. 너무 비슷하고 안정적인 포맷만 시도하는 게 아닌가 싶었던 지라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도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마블 세계여행>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텐트 밖은 OOO> <아주 사적인 동남아> 중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나이와 취향의 문제일까? 각 프로그램의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나이와 취향이 변수일 가능성이 높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이내겐 가장 재미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된 사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1. 출연자 4명 각각의 매력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입니다.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는 예능에서 덜 소비된 출연자들입니다. 이들은 애초 자신을 포장할 마음은 전혀 없이, 방송 분량 욕심 따윈 모르는 듯, 진짜 사적으로 여행을 온 것 같습니다. 제작진 역시 리얼 여행처럼 느끼도록 장치를 숨겨놓은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덕분에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하며 사람을 느끼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결정적으로, 이 어설픈 3명의 배우를 노련한 예능인 장항준이 잘 이끌어 줍니다.

2. 인상적이었던 또 한 가지는 4명의 대화가 리얼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것입니다. 4명의 인생 내공과 센스가 꽤 높아 보입니다. 파워J, 4차원, 아저씨가 만나 여행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 제작진의 편집이 정성스럽습니다. 여행 중간 중간에 들어간 인서트 화면들이 퀄러티가 높고 정보량이 많습니다. 디테일한 반전들을 노린 구성도 돋보였습니다.

옥에 티는 장항준의 차기작 <리바운드>를 지나치게 홍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장항준의 출연 조건이 아니었을까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또 하나 물음표는 이선균 20억 출연료 썰입니다. 물론 자막에농담이라고 씌어 있었는데요. 출연료가 얼마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인기 방송인 출연료가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 같습니다.

다음 회 차도 재미있게 시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임정화 위원님.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소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원님 말씀처럼 저희 제작진은 여행 예능이 쏟아지는 최근, 어떻게 하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방송 보시고 좋은 말씀주시니 큰 힘이 됩니다

사실 동남아라는 곳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독특하고 특이한 여행지는 아닐겁니다대신  

사람들이 다음에 한번 가볼까 계획을 세워볼 만한 친숙한 장소에 가까울 텐데요그러다보니 여행 책자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여행 말고, 어떤 한 사람의 ‘아주 사적인’ 궤도로 함께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 인물이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이선균이라는 배우라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저희 제작진이 생각한 차별화 포인트도 출연진들이었습니다워낙 개성이 강하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명인지라 이들의 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잘 보여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고촬영과 편집에서도 각자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다행히 프로그램     출연진들도 정말 사적으로 여행을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분들께도 그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님의 영화 <리바운드홍보는 저희가 의도하진 않은 부분이었는데요. 출연진들의 사적인 대화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제가 출연진의 근황과 관련된 이야기로 가게 되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캐릭터가 잘 보이는 웃음포인트가 있어 방송에 담게 되었습니다또한 방송에서 언급된 출연료에 관한 부분은 그야말로 100% 농담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같은 곳에 가서 같은 것을 보고 먹더라도 누구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맏형에서 막내까지 전형성을 벗어난 <아주 사적인 동남아> 출연진들은 훈훈하고 힐링 되는 여행과는 거리가 있는 ‘각자도생여행을 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 빚어지는 의외의 우정과 성장하는 모습이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니,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고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9)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33

- 주요 의견 :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은 평소 가보고 싶었던 스페인을 무대로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면서 첫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또 기존에 예능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여행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과 궁금증이 자극되기도 하였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은 이미 익숙하게 알려진 여행지의 풍경도 아름답게 보여주면서, 일반 여행객들이 평소라면 많이 가보지 못했을 해외의 캠핑 장소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스페인 편에서는 캠핑장소에서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보다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4화에서는 폭설 속에서 멤버들이 고립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멤버들은 비상상황에서도 야무지게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눈으로 빙수를 만들어 먹는 여유를 보여줬는데 방송을 보면서 저 눈이 먹어도 되는 눈인지 조금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눈을 녹이니 구정물이 나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 혹시나 일반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따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더욱 걱정이 된 것 같습니다. 이후 눈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리셉션에 내려가 상황을 파악한 멤버들이 나머지 멤버에게 몰카를 시전하고, 몰카에 속아 넘어가 슬픈 눈을 보이는 일련의 에피소드도 웃음을 유발하였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폭설을 피해 따뜻한 남부로 이동한 멤버들은 또다시 돌풍이라는 기상이변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이렇듯 굉장히 힘들고 고된 상황이 계속되지만 출연자들이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배려하고 도움 주고 즐기는 모습에 시청자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강지현 위원님, 안녕하세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이번 시즌을 제작하면서 두었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스페인 알리기' 였습니다.

이미 방송에 노출된 적이 많은 스페인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보일 수 있을 까는 저희 제작진에게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고 덕분에 기획 단계에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발굴해 낸 곳이, 예능에서는 노출된 적이 없는 피레네 산맥, 고라페 사막, 알리칸테 등의 지역이었고 이 지역들을 방문하기 위해 찾은 캠핑장들 또한 고심끝에 찾아낸 장소들이었습니다. 이 곳들을 보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셨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날씨가 도와준 것도 프로그램 내용을 다채롭게 만드는데 한 몫 했습니다. 폭설이 온 날에는 제작진 역시 발이 묶여 출연자들이 있는 캠핑장에 가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고, 돌풍이 많이 부는 날에는 저희도 눈을 뜨지 못할 정도여서 힘든 촬영이기는 했습니다만, 그 속에서 출연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어쩔 때는 굴복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담겼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상이변 속에서 촬영을 지속하면서 저희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안전입니다. 출연진을 포함하여 전 제작진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현지에서 날씨 체크는 물론이고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시 체크하는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폭설 상황 속에 최원영씨가 눈을 먹는 장면이 리얼하면서도 재미있었지만 저희도 말씀주신 사항이 우려되어 주의 자막을 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향후 회차에서도 안전 면에서 우려가 되는 지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연자 또한 언급해주셨는데, 새로운 스페인만큼이나 저희 출연자 네 분에게 새로운 면모들이 많아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고 생각합니다. 형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권율씨는 물론, 의외의 허당미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최원영씨나, 고난의 상황이 와도 늘 든든하게 웃는 얼굴로 동생들을 챙기는 박명훈씨도 그렇고,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멤버들을 위해 맡은 바를 다 해내는 조진웅씨 네 분 중 어느 하나 거를 사람 없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회차도 정성들여 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 tvN <장사천재 백사장>  

- 질의 위원 : 강지현 위원

- 방송 일시 : 20233

- 주요 의견 :

지금까지 예능에서 많이 소비되어 온 백종원 님의 모습이 아닌 장사 만렙 CEO로서의 매력적인 모습을 예능에서 만날 수 있어서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실사판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지명도 생소한 모로코의 야시장에서 자본금 300만원으로 한식당을 차리라는 미션에 바로 상권 분석, 물가, 현지 식재료를 파악하는 시원시원한 일처리에 시청자로서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요즘 웹툰이나 웹소설에서는 사이다 전개가 트렌드인데 예능에서도 그런 사이다 전개의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로코 식료품 구입 시에는 한국과 다른 문화적인 차이를 엿볼 수 있어 신선했고, 또한 현지 직원 면접도 흥미로운 요소였는데 한국 연예인 직원들과의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잘 나가던 식당에도 전기가 끊기는 위기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2화가 궁금해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위원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첫 방송 직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생각과 인상이 가장 궁금하던 시기에 위원님이 보내주신 의견이 제작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장사천재 백사장>플레이어 백종원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동안 미디어에 노출된 심사위원, 방송인, 멘토 백종원이 아닌 장사꾼 백종원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요식업에 처음 뛰어들던 그의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한식 불모지’, ‘백종원 불모지인 장소를 찾아 아프리카 모로코라는 장소를 첫 장사국으로 선정했습니다. 장사를 위한 세 가지 조건 1) 자본금 300만 원 2) 제한 시간 72시간 3) 현지 150개 업체와 경쟁이라는 요소를 통해 출연진의 진정성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모로코는 방송,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서는 거의 활용된 적이 없는 국가입니다. 현지 상황과 촬영 조건이 녹록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시청자 여러분께 새로운 장소가 선사하는 신선한 느낌과 리얼한 현지 시장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전에 출연자에게 장사지에 대한 정보도 일체 제공하지 않았던 것도 비슷한 맥락의 이유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나라에 떨어진 출연자가 맞닥뜨린 일련의 상황들을 시청자분들이 동일한 시선으로 경험해 보셨을 수 있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현지 직원들을 직접 채용한 이유 또한 진짜 장사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장사의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시장과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직원들을 채용해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연예인 직원들은 백사장과 현지인 사이의 연결과 서포터 역할을 해 나갔습니다.

<장사천재 백사장>에 좋은 의견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장사천재 백종원과 그의 든든한 직원 이장우, 뱀뱀이 기지를 발휘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