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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ALK] 박항서, 안정환, 추성훈, 김남일, 김동준과 함께하는 극한의 동굴 탐험!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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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 프로그램 최초 3백만 년 전 동굴을 파헤치는 진짜 탐험 여행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 지금껏 쌓은 항공 마일리지가 꽤 된다는 ‘고생 예능’ 전문 황다원·전민영 PD,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촬영 비하인드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대한민국 최초 동굴 탐험 예능

 

 

Q. 손둥 동굴은 어떻게 가게 됐나?

 

황다원 PD : 평소에도 탐험이나 정글 이런 데 가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관련된 프로그램 연출을 맡고 있어요. 근데 지난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 번아웃이 왔는지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렇게 집에서 쉬고 있는데 우연히 손둥 동굴을 보게 됐어요. 그때 다시 설렘을 느끼면서 여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전민영 PD : 저는 어느 날 출근했더니 동굴에 가는 프로그램을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당연히 국내에 있는 동굴 정로도 생각했죠. 근데 황다원 PD님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베트남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동굴에 가겠다는 거예요. 허가도 받아야 하고, 인원 제한도 있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Q. 촬영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황다원 PD : 손둥 동굴 자체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에요. 그래서 사전에 메일을 보내 허가를 받아야 하죠. 지병이 있는지, 평소 어떤 운동을 하는지,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등 꼼꼼하게 검사를 받고 이 모든 검사에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어요.

 

전민영 PD : 사전 질문에 운동하는 사진도 첨부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주 난감했죠. 다행히 얼마 전 치악산 등산하고 찍은 사진이 있어서 그걸 제출해 겨우 통과했습니다.


황다원 PD : 사실 한국에 있는 동굴 중에 죽을 만큼 위험한 곳은 없잖아요. 그래서 손둥 동굴에 가기로 했을 때 제작진들도 걱정이 많았고, 출연자들도 걱정되더라고요.

 

전민영 PD : 손둥 동굴은 30대도 완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탐험 난도가 높은 곳이라, 특히 고령자인 박항서 감독님이 많이 걱정됐어요. 그런데 올해 64세인데도 걱정이 무색하게 엄청난 근성과 끈기로 탐험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촬영 현장

 

Q. 준비가 어려웠던 만큼 촬영도 힘들었을 것 같다. 촬영은 어땠는지? 

 

황다원 PD : 동굴로 향하는 버스에서부터 휴대전화가 안 터졌어요. 아무리 안 터진다 해도 중간중간 되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정말 아예 안 터지라고요.

 

전민영 PD : 사적으로 연락 못 하는 건 괜찮은데 제작진들끼리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무엇을 촬영했고 무슨 이슈가 있었는지 소통하는 게 어려워서 고생 좀 했죠.

 

황다원 PD : 소통이 안 되니까 선발대가 쪽지를 써서 붙여놓고 갔더라고요. 어디까지 촬영했고, 어떤 걸 못 찍었다고 적혀 있는 쪽지를 보니 웃음이 났어요.

 

전민영 PD : 보통 동굴을 간다 그러면 동굴 입구로 바로 간다고 생각할 텐데, 버스로 가는 길이 한계가 있어서 비포장길 한가운데 내리게 됐어요. 동굴로 가기 위해 그 길을 4~5시간 정도 올라갔던 거 같아요. 전 오히려 동굴 탐험보다 정글 트레킹이 더 힘들었습니다.

 

황다원 PD : 거기서 출연자들이 말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아무래도 덥고 힘드니까 당연히 말수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끊임없이 대화하고 장난을 치시더라고요. 오디오가 안 빌 정도로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제작진들도 웃으면서 갈 수 있었습니다.

 

 

팀워크로 이겨낸 고단함

 

 

Q. 출연진들끼리는 케미가 좋아 보였는데, 제작진과는 어땠나?

 

전민영 PD : 손둥 동굴이 1년에 1,000명밖에 못 가는 곳이어서 동굴 안에는 제작진을 포함해 10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들어갔어요.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러면 촬영 중단이거든요. 근데 저희는 사전답사도 장기간으로 꼼꼼하게 다녀왔고, 중요 포인트도 잘 알고 있어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더 끈끈하게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죠.

 

황다원 PD : 팀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됐던 게 조명 감독님이 카메라를 들어준다든가, 카메라 감독님이 조명 거치를 봐준다든가 이런 식으로 맡은 일 외에 1인 3역을 했거든요. 제작진뿐만 아니라 출연진들도 서로서로 도우면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최고의 팀워크 덕분에 다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웃음)

  

 

전민영 PD : 다원 PD님이 소개해 줄 에피소드가 더 있지 않나요?

 

황다원 PD : 손둥 동굴 안에 천연 지하 수영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다 같이 수영을 했어요. 그리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제 짐이 안 왔다는 거예요. 갈아입을 옷도 없고 막막해하고 있는데 안정환 씨가 본인이 입으려고 가져온 옷을 선뜻 저에게 주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손둥 동굴인 이유

 

Q. 손둥 동굴을 궁금해하실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전민영 PD : 동굴 탐험이라고 생각하면 어둡고, 갇혀 있는 느낌이 떠오르는데요. 손둥 동굴은 천장이 무너져 내려서 원형 구멍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쪽으로 빛이 들어오면서 동굴 안에 정글이 형성돼 있는데, 바위들 사이에 새파란 풀이 자라고 꽃이 핀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을 생각하면 아직도 여운이 진하게 남아요.

  

▲고된 동굴 탐험 끝에 지친 모습의 멤버들(왼쪽)과 손둥 동굴 입구(오른쪽).

  

황다원 PD : 제가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지금껏 그런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손둥 동굴은 사람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자연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거든요. 옛날 공룡이 살아있던 시절 자연환경을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식물 하나하나가 다 신비스럽고, 화면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탐험에 흥미 있는 분들은 정말 추천해 드려요!

 

정글 트레킹과 미지의 동굴 탐험, 그 속에서 느끼는 자연의 위대함까지 모두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손둥 동굴 탐험 프로그램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BEHIND TALK>은 CJ ENM의 유튜브 채널 <까.까.잼>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콘텐츠에 사용된 일부 사진 및 이미지는 ‘tvn_joy’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에 제공된 것을 활용했습니다.